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진행하던 물류사업을 중단한다. 비핵심 사업 정리 및 일감 몰아주기 근절 차원이다.
두산은 10일 공시를 통해 글로넷사업부의 물류부문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산 글로넷 사업부 물류부문은 주로 계열사의 해외 물류 수요를 받아 전문 물류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일종의 포워딩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해 3,163억원의 매출을 올려 두산 전체의 매출 가운데 8.2%를 차지했다. 두산 측은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이라며 “물류 일감 몰아주기 중단 등 대기업을 향한 사회적 동반성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물류사업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체 대비 1.02%에 불과해 영업정지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물류 부문 외에 글로넷 사업부가 담당하던 바이오, 무역 부문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주회사 차원의 물류 사업을 중단하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물류 수요를 각 계열사 별로 직접 물류 업체에 발주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