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산업 5년내 1조원 넘본다

각종 국제회의 유치를 겨냥한 컨벤션 산업이 급속히 신장, 앞으로 5년안에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컨벤션산업은 외국자본의 유입을 촉진하는 직접적인 수익원 역할 외에 국내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도 높아 주목된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협회연합(UIAㆍ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기준으로 지난 98년 58건의 국제회의를 열어 세계 35위를 기록한 후 99년에는 97건(세계 25위), 2000년 109건(세계 24위), 2001년 134건(세계 18위)등 컨벤션 개최건수가 지속적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200건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UIA의 공식 집계는 오는 9월 발표된다. 무역연구소가 분석한 `컨벤션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컨벤션 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8,00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해 승용차 8,000대 또는 컬러TV 24만대를 수출한 효과를 얻었다. 여기에 주최측 지출경비를 합산하면 2001년에만 컨벤션을 통한 총생산유발효과는 3,062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1년 컨벤션 개최로 고용된 인원은 1만5,883명이었으며 이로인한 부가가치는 1,582억원이 발생했다. 순간접세 유발효과도 1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고현 무역연구소 연구위원은 “컨벤션 개최는 경제적파급 효과가 큰 무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향후 5년내 현재 규모보다 2배이상 급신장할 것”이라며 “컨벤션에 외국인 1명이 참가할 경우 컬러TV(21인치)6대를 수출한 것과 동일하고 5명을 유치하면 승용차(배기량 1,500cc) 1대의 수출액과 맞먹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나 “중저가 숙박시설 및 컨벤션 전문인력, 교육기관의 부족 등은 컨벤션 강국으로 도약하는 걸림돌”이라며 “정부차원의 컨벤션 지원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