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에서 17곳 광역단체장 자리 중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수도권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해 ‘불완전한 승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광주·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 9곳에서 승리, 기존의 여야간 9대8구도 대비 1곳을 늘리며 지방권력의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민심의 바로미터격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인천시장 자리를 내주고 서울 1곳만 사수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 흐름에도 정작 ‘세월호 심판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채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 “불완전한 승리”, “지고도 이긴 선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전체 성적표’로 볼 때 2016년 총선에서의 승리, 2017년 정권 교체로 이어지는 수권정당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수도권에 ‘구멍’이 생기면서 향후 항로가 순탄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충청권 싹쓸이와 강원·광주에서의 승리로 리더십 위기라는 고비를 넘기며 일단 숨통을 트게 됐다.
특히 안 대표는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으로 치러진 광주시장 선거에서 측근인 윤장현 당선인이 압승, ‘체면치레’를 하며 직접적인 책임론은 비켜가게 됐다.
이에따라 김·안 지도부는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내걸고 정국 주도권 확보를 시도하며 7·30 재보선 승리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