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영화 `올드 보이`가 개봉 3일(전야제 포함)만에 전국 53만명을 동원하며 주말 극장가 흥행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의 공동 제작사이자 투자ㆍ배급사인 쇼이스트에 따르면 `올드 보이`는 22~23일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13만2,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스캔들`과 `황산벌` 이후 세 번째로 좋은 오프닝 성적(서울 기준)으로 이들 영화들이 전국 26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반면 `올드 보이`의 전국 스크린 수는 170개 선이었다. 2위는 서울 56개, 전국 15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매트릭스3`. 지난 주까지 2주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서울 5만4,000명의 성적으로 정상을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킬빌`은 4만8,222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2위에 조금 못 미친 3위로 첫 주말을 시작했다. 상영관 수는 `올드 보이`나 `매트릭스3` 보다 적은 서울 40개, 전국 149개 스크린이었다. 이밖에 이나영, 장혁 주연의 코미디 `영어 완전정복`이 3만200명(누계관객 92만명), 일본 영화 `사토라레`는 2만9,000명을 불러모았다. 임창정, 김선아 주연의 `위대한 유산`은 2만25명을 추가하며 전국 관객 200만명(205만6천741명)을 돌파했다.
<정민정기자 j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