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2위 업체인 산와대부가 지점확대와 모바일 대출앱 개발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각각 업계 1·3위인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이 저축은행 인수로 대부자산을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대부사업 자체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산와대부가 이 틈을 노려 1~2년 내에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산와대부는 현재 50여개 수준인 지점을 올해 안으로 7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 산와대부는 올 들어서만 인천 계산과 구월동, 청주 지점, 서울 사당과 연신내, 전주, 수원역 지점 등 7곳의 지점을 새로 열었다. 신규 지점을 포함해 산와대부의 지점망은 현재 서울 14개, 경기도 12개, 경상도와 부산 각 5개 등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총 54개다. 산와대부의 지점이 70개로 늘어나면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의 61개를 뛰어넘게 된다.
산와대부의 지점 확대는 일본에서 대부업을 경영하던 시절의 전략이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는 일본에서 주요 지하철역마다 지점을 운영,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영업을 확장했다. 아울러 산와대부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한 간편 대출앱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접고 2002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받아 자금 조달을 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산와대부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약 270억원을 대출 받았으며 친애저축은행과 JT캐피탈로부터 각 100억원가량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와대부가 공격 영업에 나선 것은 경쟁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이 지난해 각각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5년 이내 대부업 자산을 40%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대부업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양 사는 저축은행 인수 후 신규 영업을 자제하며 대부 자산을 줄여가고 있다. 그 반사 이익을 선점한 산와머니는 지난해 말 대출자산이 전년 대비 24% 늘어난 1조2,9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