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핫 이슈] 주가 역버블 상태 수급 변화 관심을

5월 중반 이후 이어졌던 기술적 반등이 지난 주를 고비로 마무리되면서 주가는 전 저점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2개월간 이어졌던 기술적 반등은 경기 상황보다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여 중국의 연착륙 확인과 미국 금리인상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 2개월간의 반등은 악재의 소멸이 아니라 희석이었다. 기본적으로 경기가 하강 트렌드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 조절하는 과정으로 밖에는 평가할 수 없다. 이런 제한된 환경에서 경기하강과 금리인상이 유발시킨 수급악화는 여전히 시장을 무겁게 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제투자자본은 주식에서 채권으로 선회하면서 부채에 의존해 투자했던 헤지펀드들도 아직은 빚 갚기가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추가적인 내수침체와 부동산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어 있다. 즉, 펀더멘탈의 하강기에 수급악화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투자환경의 불안정과 맞물리면서 강도를 크게 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 구조에 진입한 상태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은 저평가된 상태이다. 배당수익률이 공금리에 육박하고 청산 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며 대우증권이 수익 예상하는 231개 종목의 연말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이다. 따라서 수급 악화에 따른 약세국면은 지속되겠지만 주가는 이미 역버블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된 역버블 상태에서의 탈출은 통상 투자심리와 관련된 수급 복원이 선결 과제였다. 그러나 여전히 이라크 문제는 꼬여있고, 내수침체와 투자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통상 역 버블 상태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스마트 머니에나 기대해 볼만한데, 이는 자금시장 상황과 주가하락 정도와 관계된다. 현재 약 400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부동자금은 풍부하고, 주가는 실적대비 종합지수 500P 대와 유사하다. 따라서 이 자금이 불안정한 투자환경을 감내하면서 저평가된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지수대와 시기가 문제이다. 이 결과 주가가 하락할수록 시중부동자금의 주식시장 관심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에 형성되는 저점은 모든 악재를 반영함과 동시에 자금시장 변화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분간은 다소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의 하락은 장기적 차원에서의 시장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예단을 피한 채 매수적 관점에서 저점 확인 시점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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