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해외통신] 日 새게임 FF '대박' 예감

[인터넷 해외통신] 日 새게임 FF '대박' 예감양력만을 사용하는 일본인들에게 지난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타나바타(七夕)」날이었다.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를 동네에 세워둔 대나무에 매달고 소원이 이루어지길 빈다. 많은 일본인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축제 중에 하나지만 이날 가장 간절하게 소원을 빈 사람은 게임 소프트웨어 관계자들이었을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한가지가 게임 산업이다. 일본 게임 산업은 80년대 중반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지금은 일본을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의 게임 왕국 자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일본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고민에 빠져 있다. 매출액 성장의 정체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일본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었다. 생산된 소프트웨어의 수량은 늘어났지만 게임 소프트웨어의 저가격 경쟁으로 매출액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타나바타」날에 게임 관계자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는데 바로 「FINAL FANTASY Ⅸ(FF Ⅸ)」라고 하는 게임이다.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로 히트 상품의 부재, 속된 말로 대박이 안 터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상품이 출현해야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논리이다. FF는 거대한 해일을 서서히 몰고 왔다. 발매 전에 편의점에서 실시한 예약 주문을 통해 100만명 이상이 주문을 했고, 발매를 개시한 「타나바타」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를 찾았다. 스퀘어(SQUARE)사(WWW.PLAYONLINE.COM/FF/INDEX-J.HTML)가 개발한 FF는 이번 작품이 시리즈 9번째인데 CD 4장으로 구성된 방대한 게임이다. 게임 형식은 게이머가 주인공이 되어 게임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롤 플레잉이다. 게임을 클리어 시키려면 최소 40시간 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 시리즈 8번째인 FF-Ⅷ가 360만 장이 팔렸는데 이번 FF-IX는 그 이상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일본하면 생각나는 것을 묻는다면 첨단 산업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 첨단 산업 안에 게임을 넣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사람들이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가와 상관없이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체인 게임은 부가 가치가 높은 최첨단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 /동경대 이주호 박사연구원LEEJOOHO@IEEE.ORG입력시간 2000/07/14 11: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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