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피스디포 3라운드로 축소

골프장 못구해 토요일까지만 경기미국 LPGA투어 대회가 골프장 확보문제로 대회 일정을 축소해 눈길을 끌고있다. 국내에서는 골프장을 빌리지 못하거나 비싼 주말 임대료를 내지 못해 일정을 주중으로 당기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골프장이 다투어 대회를 유치한다고 알려진 미국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리는 에이미 엘콧 주최 오피스디포 대회는 골프장이 일요일에 빌려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버텨 결국 대회가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됐다. 지난 97년 창설돼 지난해까지 그린스닷컴 대회로 열렸던 이 대회는 그린스닷컴이 스폰서를 포기함에 따라 오피스디포를 새 스폰서로 영입했는데 뒤늦게 스폰서를 영입, 급하게 대회일정과 장소를 물색한 탓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회장인 캘리포니아주 LA근교의 윌셔CC가 부활절 행사를 위해 일요일 코스 임대계약을 이미 2년전에 체결했다며 토요일에 골프대회를 끝내달라고 했던 것. 결국 코스를 다시 구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던 주최측이 대회일정을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했다. 이 대회는 지난 1월말 박지은이 우승했던 기존의 오피스디포 대회와 혼돈을 피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앨콧(46)이 주최하는 형식을 도입, '에미이 앨콧 주최 오피스디포대회'로 이름을 정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그린스닷컴대회)에서는 박지은이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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