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라미화장품(대표 심승일)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8일 라미화장품 관계자에 따르면 97회계년도 상반기의 추정 매출액은 2백50억, 상반기 추정 순이익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5회계년도에 9천만원, 96회계년도에 6억7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사이 막대한 고정비용이 들어가던 서울사무소를 폐쇄하고 1백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왔다.
라미화장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 『5월말 현재 전체 차입금 규모는 3백45억원으로, 지난 95년말의 5백억원에 비해 1년반사이 1백50억원가량 줄어들었다』며 『올해말까지 회사의 부채비율을 2백10%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화장품업계의 고질인 외상매출채권도 크게 축소, 상반기 외상매출채권 추정액은 4백80억원으로 지난 95년말의 5백42억원에 비해 62억원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21일부터 시행된 소매업자 가격표시(RPL)제에 따라 6월 한달간 매출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격제도에 적응하기까지 당분간은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예상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