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청과 물류구매협회(CFLP)는 3일 지난달 비제조업 PMI가 55.6으로 전월의 54.5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54.7)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로 20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나타났다. PMI가 50을 넘겼을 경우 해당 업종 경기의 확장을 뜻하며 50을 밑돌면 경기가 후퇴했음을 나타낸다. 같은 날 HSBC가 발표한 비제조업 PMI도 54.5로 지난해 5월(52.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PMI가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62.5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최근 13년 사이 가장 낮은 7.8%에 그치면서 중국 정부가 1,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을 발주한 영향으로 보인다. 차이진 CFLP 부회장은 "건설업과 운송업도 눈에 띄게 증가하며 강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제조업 회복세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반면 서비스업ㆍ건설 등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1일 발표된 3월 제조업 PMI는 50.9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소폭 밑돌았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가 고용사정 개선과 1ㆍ4분기 소비심리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