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년8개월만에 공모가 회복


롯데쇼핑이 2년 8개월만에 공모가(40만원)를 회복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자산 유동화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증시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2.17% 오른 40만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가 4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때 책정된 공모가 40만원이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고 2007년말 몇 달간만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을 뿐 줄곧 아래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전날 나온 그룹의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봤다.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롯데마트 도봉점 등 6곳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한 뒤 10~20년간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6,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또 백화점 등 영업점들의 매출성장세가 높은 점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4%, 32.9%나 증가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및 해외자회사의 수익성 증가로 성장성이 확보되는 등 실적개선이 주가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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