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보고서
출산율 감소책 등 가족계획이 최근 수십년간 개도국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RM)은 3일 내놓은 '2002년 세계인구 현황'보고서를 통해 "유엔(UN) 차원의 가족계획이 시작된 지난 1970년을 기점으로 개도국 중 출생률이 낮고 인구성장이 느린 국가일수록 경제성장이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시적 수준의 출산율 감소는 한 세대 안에서 거시적 수준의 잠재적 경제 성장으로 전환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족의 구성원이 적을수록 가족 부양에 드는 비용이 줄어 소득 및 소비, 저축 등 제반 경제활동에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브라질 경제는 가족계획에 따른 출생률 하락으로 연간 0.7%의 추가적인 성장을 누렸다. 또 1980년대 아시아 지역에서의 출생률 급락 현상은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연명하는 절대 빈곤층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반해 절대빈곤 상태에 있는 국가들은 1955년 이후 인구가 3배로 불어났으며 앞으로 50년간 다시 3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