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 설문조사] 직장인 인간관계 가장 소중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기회조차 없는 직장인에게 가장 소중한 건 편안한 인간관계다.현대정유(대표 정몽혁) 사보팀이 26일 사내 임직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응답자의 61%가 인간관계를 꼽았다. 업무능력은 34%, 학연이나 지연, 성실한 자세 등은 2%에 불과했다. 아무리 살벌한 국제통화기금(IMF)시대라지만 직장인들은 역시 인간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신바람나는 직장생활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해 47%가 「부서원간 인격존중」, 29%가 「서로 칭찬하는 문화」, 21%가 「각자의 직분에 철저」라고 답했다. 그만큼 서로를 위하는 직장생활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거기에 못미친다는 얘기도 된다. 능력있는 상사, 부하란 어떤 사람일까. 부서화합을 잘 이끄는 상사와 맡긴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부하직원이 으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능력있는 상사로는 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상사, 결재를 잘 받아오는 상사, 부하직원의 진급에 신경쓰는 상사가 꼽혔고 부하직원은 도전의식이 강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직장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는 의외로 「스트레스 자체를 즐긴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를 가슴에 담고 삭힌다」는 사람도 35%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스트레스를 풀 기회조차 갖지못하는 셈이다. 「수다로 푼다」는 사람은 25%였고 「일로 푼다」는 응답도 드물게 있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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