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났으니 수험표 들고 뒤풀이 하러 오세요” 2004 대입 수능시험이 끝나기가 무섭게 외식업계에선 수험생과 가족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한 본격적인 수능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머리 싸매고 공부하느라 마음 편하게 외식 하기도 어려웠을 수험생들을 할인 또는 무료 식사 등의 파격 대우로 `극진히`모시겠다는 것. 결과야 어찌됐든 일단 시험이 끝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함께 고생한 가족들, 또는 친구들끼리 푸짐한 외식을 즐길 절호의 기회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표격인 T.G.I.프라이데이스는 수험생들의 수능 뒷풀이부터 원서접수, 합격 축하파티까지 책임진다는 `2004 대입 일석삼조 풀코스 이벤트`로 화끈한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 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수험표를 갖고 매장을 방문하는 수험생 본인의 식사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온라인 대입원서접수 사이트인 UWAY.COM의 유료 컨텐츠 2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유료 컨텐츠 이용 학생은 T.G.I.F의 무료 합격축하파티에 자동 응모돼, 운 좋으면 1인당 10만원의 식사비를 매장측이 부담해 준다. 베니건스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오는 9일까지 수험표를 갖고 매장을 방문하는 SK텔레콤 회원에 한해 아시안 소스로 볶은 닭고기를 밥 위에 얹은 `헬스클럽 치킨 스터 후라이`,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인 `스파게티 프리마베라`, 매콤한 새우와 가리비를 토틸라에 넣은 신메뉴 `시푸드 토틸라 랩`중 하나를 무료 제공한다. 이 밖에 유럽풍 레스토랑 마르쉐가 오는 18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에게 2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피자헛은 11월14일까지 피자를 주문하는 모든 수험표 지참 수험생들에게 스파게티나 리조또 중 한 가지 메뉴를 무료 제공한다. 전화로 피자를 주문할 때도 수험표를 보여주면 된다.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는 이달 말까지 정답을 잘 고르라는 의미로 이름 붙인 수능 특별세트 메뉴 `콕!세트(1만원)`를 선보였다. 인기 제품인 불고기버거와 치킨버거 1개씩, 여기에 치킨 휠레 2조각, 치즈스틱 1개, 오징어링 1개, 콜라 2잔으로 구성되고, 찰떡파이 7개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