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말聯 `압둘라號` 순항 관심

`압둘라호(號)는 과연 순항할 것인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이끌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의 뒤를 이은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총리가 1일 북서부 페낭주의 고향마을을 방문하는 것으로 총리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2만명의 주민들이 나와 열렬히 환호하는 등 새 총리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그 앞에 도사리고 있는 도전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그의 당면 과제로 ▲국민 통합 ▲부패척결 ▲경제 부흥 등을 꼽으며, 특히 정부가 국민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여망에 얼마나 빨리 부응하느냐가 그의 국정 운영 성패를 판가름 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 종교관련 학위를 받고 한때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기도 했던 압둘라 총리는 지난 78년 의회에 진출, 교육ㆍ국방ㆍ외무 장관을 두루 거쳤다. 말레이시아 정계에서는 `좋은 사람(Mr. Nice Guy)`으로, 고향 마을에서는 `라 아저씨`로 불릴 정도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진 그에 대해 일부에서는 카리스마 부재를 우려하기도 한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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