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최근 번호이동 고객의 KTF 쏠림현상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번호이동제 시행이후 KTF의 고객 급증과 관련, “현재의 고객 이동추세는 이동통신사별 가입자에 비례해 옮겨가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장관은 “약정할인제라는 좋은 방안이 제시돼 시장경쟁도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가입자를 최대한 챙겨가는 게 바로 시장원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통부관계자는 KT의 PCS 재판매 문제에 대해 향후 MVNO(가상사설망)제 도입여부와 함께 경쟁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진장관은 SK의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시장여건과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신중히 검토해 인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다른 업체에 비해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내달중 통신사업자의 사업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업체별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투자규모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통부는 오는 2007년까지 IT(정보기술)분야에서 모두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올해 IT 수출을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700억원대로 책정했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