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개인은 지수상승을 겨냥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증권사들은 하락장을 노린 인버스ETF에 투자하며 각각 상반된 투자심리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투신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해 하락기 시장 전체에 대한 저가매수에 들어간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의 연초 후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레버리지 ETF(6,400억원)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 상승분의 1.5배 이상을 노리지만 하락장에선 손실 폭이 그만큼 커진다. 상승을 전망한 개인들은 실제로 1월 2일부터 17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를 이어오며 연초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4,16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하락장에 베팅하는 KODEX인버스는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 1위(1,266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증권사 중심의 금융투자는 하락장에 베팅하는 KODEX인버스(1조1,44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KODEX레버리지(-7,185억원)를 가장 많이 팔아 개인과 상반된 모습을 연출했다. 실제로 금융투자는 연초 후 순매도를 이어가며 1조4,480억원어치 주식을 내던져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한편 투신은 KODEX200 ETF를 6조2,328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도 KODEX200 ETF(1,510억원)와 TIGER200 ETF(6,54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송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