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중반에 접어들고 있으나 당초 우려했던 전세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가을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분쟁 건수가 급증, 각종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는 등 이른바 전세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예상보다 전세분쟁이극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전세계약이 2년주기로 이뤄지면서 90년 이후 짝수해에 전세계약 갱신이 주로 이뤄지면서 `짝수해 = 전세대란'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왔으며 특히 올해에는 전세가 폭락에 따라 차액을 받기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훨씬 늘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었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협회나 YMCA시민중계실, 부동산월드 2000 등 전세분쟁 상담원들에 따르면 세입자들의 이동이 집중돼있는 9월 한달동안 각종 전세분쟁 또는 상담건수는 줄지 않았으나 봄철처럼 폭력이 동반되는 등 과열된 전세분쟁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세분쟁이 봄철처럼 과열현상이 빚어지지 않은 이유는 ▲ 봄철 한차례전세대란을 겪어 세입자와 집주인들이 대비함으로써 서로가 전세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 전세반환자금 대출금리의 인하 등 정부의 지원도 있었으며 ▲ 특히 가을철 전세가 상승에 따라 이동이나 감액청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분당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초 전세가 폭락에 따라 같은 조건의 다른 주택으로 이주, 전세금 차액을 구하려는 고객들이 많았으나 7월 이후 전세가가 폭등하면서 이주하더라도 별다른 이익을 챙길 수 없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월드 2000의 呂世鉉부장은 "전세분쟁과 관련된 상담은 봄철에 비해 줄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봄철에 한차례 전세대란을 겪어서인지 분쟁을 해결하는 방식은 훨씬 세련되면서 봄철처럼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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