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보상판매제 잇단 도입

수입자동차 업계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사실상 할인판매제도인 중고차 보상판매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 16일부터 이달말까지 자사의 스포츠세단 「300M」, 미니밴 「그랜드카라반」, 지프 「랭글러4.0L」 등 3개 차종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중고차 보상판매를 실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외 차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중고차를 시중가보다 100만-150만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BMW코리아는 이달말까지 자사의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 기존 중고차를 시중가보다 최고 50%까지 높은 가격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올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두 업체가 중고차 보상판매를 시행키로 한 것은 중고차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차량 할인판매를 실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가령 중고차 가격이 500만원인 중형차를 가진 고객이 소비자판매가격이 4,180만원인 「그랜드카라반」 신차로 차를 바꿀 경우 이 고객은 신차가격에서 중고차가격과100만원의 보상혜택을 합친 600만원을 뺀 3,580만원을 내면 된다. 지난 상반기 국내 수입차업계는 극심한 부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상반기(1,014대)보다 적은 970대를 팔아 사상 최악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