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권운용수익“짭짤”/콜자금·예탁금 등 활용 수십억씩 이득

회사채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들이 채권상품 운용으로 짭짤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10%대의 콜자금과 고객예탁금을 활용, 채권상품 규모를 늘렸으며 채권 매매이익도 수십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5월초 하루 2백억원에 불과했던 채권매매 규모가 이달들어 1천억원대로 늘어났다. 대우증권은 이달들어서만 채권 매매로 12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수익을 합하면 채권 운용수익은 3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최근 금리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채권매매 규모는 1천억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도 지난 4월부터 채권매매 규모를 늘려 하루 매매규모가 최고 1천억원대까지 늘어났으나 최근 금리가 조정기에 들어서면서 하루 3백억∼5백억원의 채권을 거래하고 있다. LG증권 관계자는 『5월 채권매매에서 15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등 최근 두달새 약 20억원의 이익을 냈다』며 『금융개혁 파문으로 형성된 자금시장의 난기류가 걷히면서 자금시장이 다시 안정되고 있어 채권매매 이익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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