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全산업 불황속 경영호조

09/18(금) 11:24 국내 전 산업부문이 극심한 침체국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큰 폭의 매출액 및 경상이익의 증가를 기록, 내실있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요SI업체들은 수주, 매출, 경상이익 등 세부문에서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정보화마인드확산에 따라 기업이나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정보화에 적극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예산 감축 등 긴축재정정책을 취하고 있는데도 SI업체들의 신규 수주실적이 늘고 있는데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중 수주실적은 1천5백억원 규모였던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2천2백56억원을 기록, 51%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은 올상반기중 4천3백9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천1백억원에 비해 12% 늘었고 경상이익도 7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의 74억원보다 다소 늘어났다. LG-EDS시스템은 올들어 3백여명의 인원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대폭 줄이는 데 힘입어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8억원에 비해 무려 7배 가까이 늘어난 62억원의 경이적인 기록을 보였다. 또 매출액은 1천4백50억원으로 전년동기(1천4백7억원)에 비해 약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45억원의 적자를 냈던 현대정보기술은 올 상반기에는 적자규모를17억원으로 줄였고 매출액은 1천7백60억원의 매출실적으로 기록, 지난해 상반기의 1천3백60억원보다 29%증가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그러나 경기도 용인에 건립한 8백억원규모의 종합연구소에 대한감가상각비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동안의 적자를 상쇄하고 큰 폭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정보통신은 수주와 매출이 각각 6백95억원, 9백2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의5백80억원과 7백80억원에 비해 각각 19.8%, 14.1%의 성장율을 보였다. 또 경상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억8천만원에 비해 약간 늘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경우 올 상반기 수주액은 4백64억원으로 전년의 4백60억원에비해 근소한 차이로 늘었고 매출은 9백20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7백80억원)에 비해18% 증가했다. 이들 SI업체들이 상반기중 수주한 주요 정보시스템 구축프로젝트는 대구공항 항공관제시스템(삼성SDS), 인천국제공항 등화설비시스템(현대정보시스템), 한국토지공사 캐드/GIS시스템(쌍용정보통신), 99년 동계아시안게임 대회관리시스템(쌍용정보통신)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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