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면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27일 마감된 플랜티넷 공모에 1조6,193억원의 청약증거금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실시된 4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모두 2조3,629억원이 몰렸다. 특히 공모 청약기업 주가가 상장 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공모 대기 중인 기업도 많아 앞으로 시중자금의 공모시장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4개 회사의 평균 청약증거금액은 5,906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강세로 공모주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지난 1월의 6,89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1조6,193억원이 몰린 플랜티넷의 경우 1월 공모를 실시했던 EMLSI(1조5,000억원)나 에이블씨엔씨(1조3,051억원), 에스엔유프리시젼(1조1,929억원)의 청약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공모주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27일 상장한 디보스는 첫 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보다 130% 오른 6,670원에 마감했고 진화글로텍은 20일 상장 이후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일주일 새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8일께 상장되는 플랜티넷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경우 6월 중순부터 공모하는 해빛정보(6월14~15일 청약)와 카엘ㆍ동일산업(15~16일 예정), 쏠리테크(21~22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모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씨디네트웍스 등 9개사와 상장심사 대기 중인 아이디에스 등 24개사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외주식 전문조사기관인 피스탁의 김창욱 대표는 “연초 이후 잠시 소강상태였던 공모주시장이 최근 들어 디보스ㆍ진화글로텍 주가 강세와 플랜티넷 청약을 계기로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공모주 투자에서도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본질가치를 잘 따져본 다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