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퍼블릭코스는… "베어크리크GC"

크리크코스 양잔디 식재 등 새 단장…오렌지, 스카이72 오션 등도 상위권 올라

베어크리크GC 크리크 코스 17번홀


올해 미국프로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이 각각 개최된 페블비치와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의 공통점은 뭘까. 답은 비회원제인 퍼블릭 코스라는 점이다.

골프 선진국에는 선정 기준이 까다로운 메이저대회를 열 정도로 수준 높고 변별력이 뛰어난 퍼블릭 코스가 드물지 않다. 국내에서도 점차 ‘퍼블릭은 짧고 좁은 코스에 격이 떨어지는 곳’이라는 기존 관념이 바뀌고 있다. 대신 프로대회를 열기에 충분할 만큼 전략적인 토너먼트형 코스를 갖춘 곳들이 늘고 있다. 수준도 차별화돼 값비싼 회원권을 가지지 않은 일반 골퍼들도 프라이비트 클럽 못잖은 코스 상태와 분위기,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국내에서 가볼 만한 퍼블릭 코스는 어떤 곳이 있을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17일 선정, 발표한 ‘한국 10대 퍼블릭 코스’ 1위의 영예는 경기도 포천의 베어크리크GC 크리크 코스(평점 74.513점)가 안았다. 베어크리크는 2008년 선정 때 베어 코스에 이어 2회째 수위 자리를 지키며 수도권 북부의 명소로 인정받았다. 2위는 근소한 점수 차이로 경북 상주의 오렌지CC(74.504점)가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개최지인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가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지난번 순위보다 1계단씩 상승한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와 하이원 골프장이 자리했다. 이어 아크로, 골드레이크 힐ㆍ밸리 코스, 레이크힐스 순천, 힐튼남해, 오스타단양이 각각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어크리크의 크리크 코스는 코스 관리상태와 공정성, 시설, 종업원의 친절ㆍ전문성 등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페어웨이 잔디를 벤트그래스와 켄터키블루그래스 등 사계절 푸른 양잔디로 바꿨고 18홀 전체를 현대식 컨셉트로 개조했다. 연못이 그린을 둘러싼 15번홀의 경우 2개의 그린을 조성, 물의 양에 따라 아일랜드 또는 반도 형태의 그린을 공략하는 재미와 함께 전혀 다른 홀의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코스를 추구한 오렌지CC는 위치와 짧은 역사(2008년 개장)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퍼져 첫 순위부터 2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9월호에 함께 발표될 골프매거진 선정 ‘2010 미국 100대 퍼블릭 코스’에서는 퍼시픽듄스ㆍ페블비치ㆍ휘슬링 스트레이츠ㆍ디 오션ㆍ밴든듄스 등이 1~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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