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의 지주회사인 쌍용양회가 내주중 동해 시멘트 공장을 매각, 1조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해공장 매각 발표에 앞서 이 회사가 갖고있는 쌍용정유의 잔여지분 전체를 사우디의 아람코사에 추가 매각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지난해부터 미국의 모 시멘트업체와 동해공장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 온 것은 사실이다』며『그러나 인수 희망업체의 이사회가 3월중으로 잡혀있고 여기서 공장인수에 대한 최종 내부결정이 이뤄져야 공식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쌍용정유 지분 매각과 관련『동해공장 매각에 앞서 쌍용정유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동해공장은 연간 생산 1,200만톤으로 단일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 쌍용양회는 그룹 구조조정의 최대 핵심사업으로 동해공장 매각을 추진해 왔다.
그룹측은 미국 인수업체가 지난 1월 방한, 공장 실사를 마쳤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룹측은 생산공장만 매각하고 시멘트 유통망은 그대로 확보할 예정으로 있어 쌍용양회의 전체 매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은 이와 함께 쌍용정유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사에 쌍용양회가 갖고 있는 쌍용정유의 잔여지분 28.41%를 전량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람코사는 이중 일부 지분만을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