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타임’, 전열 가다듬고 날갯짓

타임 매장 전경

-디자인 인력 10% 증원, 브랜드 경쟁력 높여 파리·뉴욕 등 패션 본고장 진출 계획

현대백화점 패션부문 한섬의 ‘타임’은 디자인 인력을 10% 증원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하반기 매출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1993년 론칭한 ‘타임’은 한섬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한섬 대표 브랜드다. 2011년 1,351억원을 기점으로 지난해 1,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몇 년간 하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디자인 인력을 10% 늘리는 등 브랜드 강화를 꾀하며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타임을 구매한 소비자 수가 전년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다른 국내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같은 기간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신장률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매출 반등을 신호탄 삼아 한섬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탐그레이하운드 파리’를 통해 시스템, 시스템옴므, 덱케가 해외에 진출한 것처럼 타임도 파리, 뉴욕 등 패션 본고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타임은 지난 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 위치를 지하2층 국내 여성 브랜드존(zone)에서 지상3층 수입 브랜드존으로 옮겨 해외 유명 브랜드와 직접 경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만 단독 판매했던 ‘타임 블랙라벨’의 디자인과 소재를 향샹 시켜 추후 타임 전체 매장으로 확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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