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존슨(Paul Bede Johnsonㆍ86ㆍ사진)은 영국 출신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자다. 그는 1928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의 스토니헐스트와 맥달란 칼리지를 졸업했다. '레알리테'지의 부편집장과 '뉴스테이츠먼'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역사ㆍ인문ㆍ종교 분야에서 3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다.
저술 활동 외에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공공정책 미국기업 연구소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초빙교수로 일했으며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과 토니 블레어 전 수상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런던 타임스'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널' 등 권위 있는 매체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고 학생ㆍ기업가ㆍ정치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강의 활동을 함으로써 대중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언론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그는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면서 마치 정설처럼 근대의 시작을 1780년대라고 여기는 흐름에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나폴레옹 전쟁이 시작된 1800년대 초까지도 중세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 '근대의 탄생'을 쓴 이유다. 초판은 1991년에 나왔다.
이외의 주요 저서로는 '모던 타임스' '지식인의 두 얼굴' '유대인의 역사' '미국인의 역사' '새로운 미술의 역사' 등이 있다. 대표작인 '모던 타임스'는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세기 세계사를 결정지은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다루었다. 1983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책'과 내셔널 리뷰의 '20세기 100권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독교의 역사'는 로마제국부터 시작하는 2,000년 기독교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풀어 썼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