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한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계맥주 전문점인 `와바`를 서울 논현동에 차린 안효분(54) 사장은 “워낙 술집들이 많아 컨셉이나 인테리어 등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가게를 찾았을 때의 느낌, 분위기가 사업 승패를 가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바`는 기존의 생맥주 전문점과는 달리 바 형태의 내부 구조를 갖추고 국내산 맥주 뿐만 아니라 밀러, 하이네켄, 칼스버그, 칭타오 등 세계 각국의 100여가지 맥주를 함께 판매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맥주 병 뚜껑을 모아두는 명예의 전당(이곳에 뚜껑 70개를 모은 사람은 평생동안 안주가 무료다), 또래 모임을 강조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꾹 타임, 솔로탈출 파티, 로즈데이&레이디 페스티벌 등 색다른 맥주 문화를 고안해 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와바 논현점은 가게 인근에 국내에서 유명한 나이트 클럽과 사무실 등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다. 밤 12시 이전까지는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고 그 이후에는 나이트클럽을 찾는 신세대들이 주고객이다.
안 사장은 “기존 맥주 전문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근처 아파트 단지에 직접 발로 뛰는 홍보를 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창업한지 얼마 안됐지만 근처에서는 `와바`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밝힌다. 창업 비용은 건물 임대 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1억1,000만원이나 월매출은 3,000여만원이 넘는다고 안 사장은 설명한다. (02)514-3558
<양정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