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가구는 간소화, 예물은 과감히… '가치 혼수'가 트렌드


신혼부부들, 그 혼수엔 돈보따리 푼다
혼수시장 트렌드는 '가치 소비'"가전·가구는 싸게 예복은 통 크게"신세계百, 예비 신혼부부 설문

조성진기자 talk@sed.co.kr


















결혼을 기피하는 윤달을 앞두고 혼수 시즌이 한 두 달 앞당겨진 가운데 전체 혼수는 간소화하는 대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예물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가치 소비'가 혼수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본점 웨딩클럽인 'W클럽'의 가입자 550명을 대상으로 혼수 및 예물 구매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예비 부부들은 가전, 가구의 경우 구입 예산을 각각 200만원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는 대신 정장ㆍ가방 등 예복류에는 500만원 이상의 거액을 투자하는 구매 성향을 드러냈다.

침대ㆍ장롱 등 가구 구입에 200만원 이하를 쓰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78%에 달했고 300만원 이상을 소요하겠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TVㆍ냉장고 등 가전제품 구매에도 200만원 이하를 지출하겠다는 응답자가 65%에 달한 반면 300만원 이상을 소요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 25%에 그쳤다.

반면 정장ㆍ가방ㆍ모피 등 예복 구매에는 500만원 이상을 쓰겠다고 답한 비율이 77%에 달했고 500만원 이하를 지불하겠다는 응답은 총 23%에 그쳤다. 예물의 경우 100만원 이하가 45%, 500만원 이상이 45%로 나타나는 등 예비 부부의 선호도에 따라 가격대가 양극화 추세를 보였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 수석은 "본인이 선호하는 품목에 많은 비용을 쏟고 비선호 품목은 과감히 건너뛰는 가치 소비가 혼수 시장의 새 트렌드"라며 "그릇도 100~150만원대 고급세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고 대형 세트 대신 2~3인용으로 간소화된 세트 구입자들이 70%에 달하는 등 전통적인 혼수 성향보다는 '개인 취향'이 혼수 시장의 중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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