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올해 내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경제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에 2.5%로 높아지고 내년에 3%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런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하면 연준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정확한 양적완화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양적완화 중단 시기에 대해서도 “실업률이 7%로 떨어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중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돼 온 인물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FOMC 정례 회의는 9월과 10월, 12월에 있으며 9월과 12월 회의 이후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들에 앞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5일 “실업률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더 가까워졌다”면서 지난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신이 다른 위원들에게 “이번 가을에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