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출범을 공식 선언할 이번 각료회의에서 각국 통상장관들은 실질적인 협상을 전개하기보다는 내년부터 3년간 예정된 뉴라운드 협상의 기본의제 와 방향 등을 선언문을 통해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의에서 뉴라운드 협상 선언문이 채택될 경우 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다자간 통상협상이 속개돼 오는 2002년까지 실무분야별로 후속협상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각국의 명암이 엇갈리는 핵심의제 등을 놓고 의견 차이가 심해 협상전망이 밝지 않다.
먼저 협상의제의 경우 미국과 호주 등은 농업· 서비스· 공산품 등 소수 의제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인도와 이집트 등 개도국들은 UR협정상 개도국 우대 약속의 선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등은 농업· 서비스· 공산품 이외에 투자· 경쟁규범의 제정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농업분야의 경우 미국 등 수출국은 공산품과 같은 수준의 무역자유화와 국내보조금의 대폭 감축을 요구한 반면 우리나라 등 수입국은 농업의 다기능성과 비교역적 기능 등 특수성을 고려, 점진적 자유화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양정록기자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