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자회사정리 박차

조흥은행이 자회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흥은행은 조흥파이낸스㈜ 지분을 전부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코미트창업투자㈜에 매각키로 하고 29일 가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한솔금고와 조흥상호신용금고 매각을 위한 가계약을 맺은 것을 포함, 올들어 두번째 매각 결정이다. 조흥파이낸스는 98년말 현재 총자산 768억원·자기자본 63억원으로, 조흥은행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조흥은행은 코미트창업투자와의 공동실사를 통해 양수도 조건을 정하고 본계약 체결과 경영권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매각 가격은 실사 후 순자산가치에 영업권 18억원을 합한 금액으로 결정됐다. 양측은 앞으로 우량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조흥증권의 매각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고위관계자는 『대만계 투자가와 조흥증권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조만간 가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단계까지 협상이 진전됐다』고 밝혔다. 조흥리스에 대해서는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매각할 수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흥리스측에서 작성중인 「6개년 정상화계획」을 바탕으로 사적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아직은 내부 검토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지난 3월 100% 출자회사인 조흥금고를 실사 자산가치에 영업권 20억원을 합한 가격으로 한솔금고에 매각키로 하고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사 결과에 대한 양측 이견때문에 본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 양측이 산출한 순자산가치가 2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며 『워낙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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