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솔교육, MEMC코리아 등 22개 업체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노동부는 21일 신청 사업체 34곳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22개 업체를 '2002년도 상반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95년부터 채용시 입사지원서류에 남녀 표시란과 3급 남녀구분 채용제를 없앤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성사원 109명을 일제히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비정규직 여성근로자를 정규직과 똑같이 대우하는 등 '열린 인사'를 통해 학력과 성차별 관행을 없앴다.
또 한솔교육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특수고용형태에 있는 학습지 교사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76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성과ㆍ직무중심의 인력관리와 임금체계를 적용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밖에 아주대 의료원은 대리급 이상 관리직 사원의 62%, 임원의 31%를 여성으로 임명했고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MEMC코리아는 사내부부가 70여 쌍에 이르고 육아휴직기간 중에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소득보전제를 시행한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방용석 노동부장관은 22일 오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를 방문, 직장 보육시설과 여성상담소 등을 돌아본 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임을 알리는 동판과 인증서를 수여한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