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대입 수시모집 구술면접… 이렇게 준비하세요

인문계열- 시사 이슈 교과서 개념과 연계해 정리
자연계열- 수학·과학 풀이 과정 설명하는 연습을
제출 서류에 기재한 내용 완벽히 알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시선처리도 중요

한 수험생이 수시 2차 모집 면접구술고사에서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면접에서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시선처리도 중요하다. /서울경제DB


67만 수험생이 8일 전국 1,191개 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평가를 치른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시험을 마치고 나서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겠지만 진짜 입시는 이제부터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각 대학의 수시모집 구술면접은 물론 정시모집 전형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10일 건국대ㆍ고려대ㆍ서울시립대 등을 시작으로 각 대학별 2013학년도 수시모집 구술면접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면접고사의 경우 단계별 전형에서 각 대학별로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반영되는 만큼 남은 기간 지원 대학의 면접 유형, 주요 평가 요소 등을 꼼꼼히 파악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입시전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관계자는 "인문계열은 시사 이슈를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과 연결해 설명하는 능력이, 자연계열은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응시자의 태도와 행동거지도 점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시선,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인사를 하는 것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인문계열, 시사이슈 교과서와 연결=인문계열 심층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전공과 관련한 고교 교과 지식의 이해도와 해당 전공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국어국문학과를 지원한 학생에게는 고등학교 국어 또는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는 식이다. 면접 전 해당 전공과 연관된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익혀두는 것은 필수다. 또 경영ㆍ경제, 법학, 사회학과의 경우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쟁점들을 교과 개념과 연결하여 정리해둬야 한다. 영어 지문이 제시됐을 때는 단순히 독해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논리 관계를 파악한 후 본인의 의견을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는 결론부터 간단하게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순서로 말해야 한다. 바로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면 사전 연습을 할 때에는 논술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답변 내용을 종이에 간단하게 작성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계열, 풀이과정 설명하는 연습 필수=자연계 심층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 및 과학과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교과 과정을 활용해 해결하는 문제들이 주로 제시되므로 대학ㆍ전공별 기출문제를 통해 풀이와 식의 전개를 익혀두고 말로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학에서는 산포도와 표준편차, 확률과 통계 등 순발력을 요하는 문제나 함수ㆍ수열ㆍ선형계획법 등 의사 결정에 수학적 지식을 요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과학의 경우 파동과 입자, 살아 있는 지구, 면역과 물질대사 단원의 주요 개념이 시사적 내용과 결합돼 문제가 출제되므로 면접 전에 반드시 점검하고 들어가야 한다.

심층면접에서는 지식 자체보다 문제 해결능력을 주로 평가하므로 명확한 답을 낼 수 없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차분하게 면접에 임하도록 한다.

◇서류에 기재한 내용 제대로 숙지해야=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기본적으로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에서 나온다. 특히 심층면접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것 중 하나가 제출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서류심사에서 통과했다 할지라도 면접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접 준비 기간 동안 정리해뒀던 학교ㆍ학과에 대한 정보, 지원학과 관련 시사 이슈, 교과 관련 지식, 자기 소개 및 학업 계획 내용, 제출된 서류에 기재된 학업 활동, 생활 신조나 취미ㆍ특기 같은 내용까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은 면접 당일 아침 가볍게 볼 수 있도록 메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정답을 알고 있다고 해도 면접관에게 이를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하다가 스스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친구나 부모님ㆍ형제들 앞에서 반드시 리허설을 해보자. 시선 처리와 발음ㆍ표정 등을 통해 실전에서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볼 때에는 보이지 않던 문제도 타인의 시각을 통해 지적 받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다.

면접관은 수험생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단정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첫 인사와 마지막 퇴장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한 면접 장소 및 시간ㆍ교통편을 꼭 확인해 결코 면접 시간에 늦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험표, 신분증(학생증 등), 검은색 볼펜, 연필, 지우개, 학교에서 요구하는 서류 등은 반드시 면접 전날 챙겨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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