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보유 중인 새롬기술(35610) 주식 80만주를 전량 매각했다. 그러나 인수가격이 높아 매각손실이 500억원을 넘었다.
23일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새롬기술 주식 80만주 전량을 총 64억원에 지난 22일 장내매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새롬기술 주식 인수가는 주당 7만7,000원, 총 610억원으로 이번 매각으로 545억7,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률은 89.4%.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1월 새롬기술 유상증자 때 삼성전기ㆍ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유상증자 실권주 4.4%를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ㆍ삼성중공업 등도 새롬기술 투자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 향후 투자책임에 대한 내부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이사회에서 새롬기술 80만주와 함께 데이콤 주식 426만주(11.5%), 하나로통신 2,354만주(8.43%), 한미은행 849만주(4.64%) 등을 모두 매각키로 결의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