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스타즈IR] LG유플러스, 파격 요금제·탈통신 융합기술로 시장 선도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에 '스마트 러닝' 등 새 서비스
통신사 중 성장성 1위 기대

LG유플러스는 기술진이 충남 공주 소재 계룡산 동학사에서 'LTE음성통화(VoLTE) 품질관리 솔루션'으로 롱텀에볼루션(LTE)망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오늘은 통신요금의 폭탄으로부터 해방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상철(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1일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통신요금 폭탄 해방'을 선언했다. 한 달에 5만1,000원(2년 약정 기준)만 내면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제한 음성통화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이 부회장은 "매출 손실은 있겠지만 앞으로 시장의 판도 자체가 변할 것"이라며 "보조금을 적게 쓰고 더 많은 가입자를 모집하면 손실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통신 환경 개선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로 LG유플러스는 타사에서 음성 중심의 고 평균매출(ARPU) 고객을 빼앗아올 수 있어 단기적으로 ARPU는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경쟁사의 유사 요금제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이익 개선 기회는 제한적이지만 이번 요금제 도입으로 통신 환경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한 해 세계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세계 최초 유무선통합인터넷(All-IP) 기반의 LTE음성통화(VoLTE) 상용화 등에 성공하며 국내 LTE 시장을 선도했다.

올해는 '세계 최초'에서 '세계 최고 품질'을 제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먼저 VoLTE와 All-IP에 기반한 서비스로 통신 시장을 선도해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800메가헤르츠(㎒) 대역은 물론 2.1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도 데이터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LTE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상용망을 전국 84개 도시로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향상시키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Aggregation)을 도입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LTE 어드밴스드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어 800㎒와 2.1㎓를 동시에 활용하면 기존의 LTE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이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망사업자(network operator)에서 벗어나 융합(convergence)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탈(脫)통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통신회사가 통신에서 벗어난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LG유플러스가 추구하는 바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 방송과 구글 TV가 융합된 'U+TV G'를 내놨고 국내 최초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교육이 가능한 U+스마트러닝,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사업에 통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크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 1ㆍ4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7,870억원, 영업이익은 1,110억원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매출액은 단말기 판매가 늘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947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2ㆍ4분기부터는 ARPU 증가, 마케팅 비용 감소로 1ㆍ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45.6% 증가하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LTE 시장 선점으로 향후 2년간 서비스 매출액이 연평균 8.7% 증가, 통신업체 중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2년을 바닥으로 2013년부터는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전력의 LG유플러스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적 개선이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무난히 오버행 이슈를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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