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텔업종의 투자 리스크는 낮아지는 반면 증권ㆍ철강ㆍ조선ㆍ저축은행업종은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3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올해 산업위험 평가결과에 따르면 호텔업종의 위험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아졌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업종은 기존 BBB+에서 BBB로 위험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유럽재정위기의 장기화와 국내 경기침체의 가능성 등으로 자본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철강업종 역시 글로벌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산업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되며 위험등급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랐다. 조선업종은 업황침체로 인해 위험등급이 BBB-에서 BB+로, 저축은행은 수익성 저하 우려로 BB에서 BB-로 각각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은행(AA+), 전력(AA), 정유(AA-), 도시가스(A+), 생명보험(A+), 손해보험(A+), 주류(A) 등의 업종 위험성이 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BB-), 의류(BB-), 화학섬유(B+), 주택건설(B+) 등의 업종 위험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위험등급을 하락 조정하지 않았지만 일본 엔화약세에 민감한 일부 업종과 장기불황의 위험성에 노출된 태양광업종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산업환경 위험요인을 반영해 업종별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육상운송산업과 부동산신탁산업이 추가돼 총 39개 업종의 위험등급을 매겼다. 기존 신용등급과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가장 낮은 등급은 AAA이며 AA, A, BBB, BB, B, CCC순으로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