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니나 탠던 에피본 창업자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 '모던(modern)'과 '하이테크(high-tech)'라고 답했다.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탠던은 '영종대교의 빛'을 본 뒤 한국의 첫인상을 정의했다고 한다. "영종대교를 건너면서 빛이 비추는 각도가 하이테크한 도시, 모던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포럼에 대한 기대감은 남달랐다. 탠던은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 단순히 의료 산업으로 보는 게 아니라 건축과 디자인과 연계해 전반적으로 더 많은 곳에서 이용될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은 일본에 뒤진다는 냉정한 평가도 했다. 다만 성장 가능성은 높이 봤다. 탠던은 "한국은 삼성과 같이 소비자가전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기업들이 있다. 자동차 쪽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바이오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 조만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에피본과 같은 스타트 기업이 많다고 설명하자 "그들이 (실리콘밸리처럼) 모여 있나. 가능하다면 방문해서 교류를 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