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폭등장세.. 41P 급등한 567P로 마감

시중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밀려 들어오자 주식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다.지수선물 및 옵션 만기일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성 및 차익 실현성 매물이 나왔으나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증시를 식히지 못했다. 10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장과 동시에 업종 및 종목 구분없이 대규모 사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매수강도가 높아지는 전형적인 폭등장세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개장초 25포인트 이상 상승한 채 출발, 장중 내내 고도를 높여간 끝에 전날보다 41.09포인트 급등한 567.61포인트로 마감, 지난 3월4일의 572.76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주가 상승폭은 종전 사상최대 기록인 95년5월29일의 40.41포인트를 경신했으며 주식거래량(3억5,646만주), 거래 대금(3조1,315억원) 역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 자금 유입으로 매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일시적인 매매체결 지연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외국인투자가들 역시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을 통해 매수주문을 내놓았으나 전산처리 지연으로 매매체결에 실패해 항의하기도 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한전주를 중심으로 77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해 내년초 한국의 국가신인도 상향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매등을 통해 1,167억원을 매도,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증권거래소 시장부 관계자는 『시중 자금 유입으로 고객예탁금이 불과 이틀만에 1조원이상 유입돼 2조7,000억원가량의 연말 유상증자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씻은듯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유동자금과 거래량 폭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적었던 보험주가 새롭게 각광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광업지수만 소폭 조정을 받았을뿐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87개를 포함한 768개에 달했으며 하한가 종목이 전무한 가운데 68개 종목만 하락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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