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개발의 렌탈 정수기 보급이 7월말로 1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청호나이스도 15일 렌탈 정수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에따라 IMF시대를 겪으면서 대당 100~2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정수기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저가로 빌려쓸수 있다는 점이 어필, 급팽창한 렌탈 정수기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웅진이 별도의 렌탈용 제품을 개발한 것과 달리 현재 방문판매 유통망을 통해 판매중인 고품질의 제품을 그대로 렌탈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반정수기, 냉정수기, 냉온정수기 품목중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모델을 하나씩 렌탈용으로 채택했으며 조직도 기존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다.
청호의 일반정수기(Y2KⅠ)를 가정에서 렌탈할 경우 보증금 25만원, 설치료 3만원에 월 사용료 3만3,000원이다. 이에비해 웅진의 렌탈정수기(하이팩Ⅲ)를 렌탈하면 보증금 10만원, 설치비 3만원에 월 사용료 2만6,000원이다.
이같은 렌탈가격의 차이에 대해 청호나이스는 경쟁사에 비해 가압펌프와 자동세척장치가 내재돼 있기 때문에 가격을 더 낮출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압펌프와 자동세척장치는 98%이상의 정수능력이 보장돼 제품력에서 차별화가 된다는 것. 대신 청호는 계약을 해지할때만 반환되는 보증금을 신용도(사용년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해주고 우수고객에 월 사용료를 30~50%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업체보다는 렌탈 가격이 비싸지만 품질 및 서비스 차별화로 선발업체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웅진측은 『우리 제품은 멤브레인 필터기술이 우수해 펌프가 없어도 되는 펌프 프리형』이라고 주장하면서 『렌탈시장의 확대는 가격경쟁력이 좌우하기 때문에 올연말까지 25만대 보급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한다』는 느긋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효영 기자H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