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현장 중심 직업교육 모델을 개발해 경기 성남의 양영디지털고 등 특성화고 3곳에 적용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양영디지털고(경기 성남), 충남기계공고(대전), 광주공업고(광주)등 3개 학교를 연구시범학교로 선정하는 내용의 ‘실전ㆍ창의 인재 양성사업’ 계획을 9일 발표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 역량을 표준화해 제시하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스펙쌓기’를 막고 능력 중심의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직무표준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올해까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을 중심으로 NCS와 직무분석에 기반해 산업계 요구에 맞는 현장중심 교과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새 교과과정은 철저히 실무와 실습 위주로 구성되며, 학교에서 도제식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한국폴리텍대학과 기업 등에서 교원ㆍ시설 등을 지원받는다.
학교 소재지역의 주요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취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학교별로 교과를 특화한다. 이번에 시범학교로 선정된 양영디지털고는 IT융합, 충남기계공고는 기계ㆍ금형, 광주공업고는 전기ㆍ전자 등 분야를 중심으로 교과를 마련한다. 새 교과과정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1학년 때 현장체험ㆍ견학ㆍ진로 컨설팅 등을 받아 개인별 경력개발 계획을 세우고, 2∼3학년 때는 명장ㆍ산업현장교수단 등으로부터 기업 맞춤형 도제식 교육을 받은 뒤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또 졸업을 전후해서는 고용센터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받고, 취업 후에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폴리텍대학 등에서 경력개발 교육을 받는다. 고용부는 각 시범학교에 올해부터 4년간 매년 7억원의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