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정밀화학 내 SMP(폴리실리콘 생산법인)사의 신축 공사장 물탱크 파열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다고 1일 밝혔다. 후임 대표에는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최근 안전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안전의식 제고 차원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최고경영자에 책임을 물어 그룹 모든 계열사들이 안전환경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다중 인명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안전환경사고 근절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은 관계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안전환경과 관련된 시설투자의 조기 집행과 현재 추진 중인 안전환경 전문인력 확충을 포함한 안전환경 사고예방을 위한 모든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삼성은 이번 사고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대표이사 교체 외에도 책임 있는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