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등 경기부양책에 경고등… 자산 버블 위험 등 지적

국제통화기금(IMF)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자산 거품과 금융시장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면밀한 감시를 촉구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국가들의 회사채 가운데 20%는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IMF는 17일 발표한 글로벌 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으로 과도한 기업 부채와 주식시장 거품, 연기금의 위험한 투자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만 소비 및 투자 진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은 경제성장에 이로우며 지속돼야 한다고 전제했으며, IMF는 당장 자산 거품의 징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유로존 국가들 중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기업들의 채무 과잉이 가장 심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들 국가의 회사채 가운데 20%가 안전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배당금을 줄이고 자산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들 회사들은 유로존의 재정적 분열과 부분적으로 연관돼 있는 저성장과 고금리 속에서 채무 과잉을 해소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IMF의 글로벌 안정성 보고서는 이번주 예정된 IMF와 세계은행의 봄철 연차 총회에 앞서 나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