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44년만에 처음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순익 증가율이 최근 5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 폭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전했다. 이러한 경우는 지난 1965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설립된 지 44년만에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기조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008년 말 이후 128% 상승했다. 이에 비해 버크셔해서웨이의 A클래스 주식은 2008년말부터 지난해 9월말까지 80%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4ㆍ4분기 동안 S&P500 지수의 상승폭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장부가는 주당 13만1,005달러로 2008년 말부터 5년간 86% 상승했을 것이라고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이 추산했다.
버핏 회장은 이에 앞서 “S&P500지수 상승폭보다 빠르게 장부가를 높였다”면서 “버크셔 주가가 S&P500지수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장부가격은
회사가 설립된 1965년에 주당 19달러를 기록한 이래 2012년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내 왔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증가율인 9.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핏의 투자 목표 달성이 실패한다면 이는 그와 같은 거물 투자자들이 자신의 회사를 키우는 게 어려운 일인지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