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지분 인수 작업을 위해 요청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이사회가 또다시 무산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20일 열기로 한 드림허브PFV 이사회가 일부 민간출자사의 불참으로 개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이사회에서 주주배정 방식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승인되면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날 이사회 무산으로 또다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이사회 무산은 드림허브 최대 주주인 코레일과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옛 삼성물산의 AMC 지분 인수 건에 대해 다른 민간 출자사들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이사회를 며칠 앞두고 갑자기 소집 통보된 것도 민간 출자사들의 불참 원인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잠정보유 중인 옛 삼성물산의 보유 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안건과 AMC 지분구조 변경을 위한 사업협약 변경 승인 건,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건 등 3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AMC 지분 인수와 관련해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무산된 것은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