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졸자 10명 중 4명꼴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도서관이 발간한 '청년실업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2월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비경제활동률이 42.9%에 달했다. 2003년 26.7%였던 신규 대졸자 비경제활동률은 해마다 늘어 8년 사이 16.2%나 급등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의욕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해야 할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난 속에서 취업 준비만 하거나 아예 취업을 포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간 신규 대졸자 비경제활동률을 살펴봐도 2007년 34.0%에서 2008년 37.8%, 2009년 40.8%, 2010년 42.8% 등으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실업 문제가 더 심각했다. 지난해 20대 남성 실업률은 8.5%로 6.5%인 20대 여성보다 2%포인트 높았다. 고용률 또한 20대 남성은 2000년 66.0%에서 지난해 57.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20대 여성 고용률은 54.9%에서 58.8%로 증가했다.
학력이 낮을수록 고용률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졸자 고용률은 2003년 57.2%에서 2011년 37.0%로 20.2%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졸자 고용률도 같은 기간 65.6%에서 46.9%로 17.7%포인트 떨어졌다.
전문대 졸업생도 70.9%에서 58.3%로 12.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고용률은 76.6%에서 75.8%로 0.8%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을 구하려는 노력마저 그친 청년들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존의 산업구조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로운 직종을 개발하고 일반교육에 치우친 교육시스템에서 직무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