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오는 15일까지 해당그룹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제출받기로 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은 지난주말 5대 그룹 주채권은행 여신담당 부장들을 불러 이번주말까지 5대 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모두 제출하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들은 해당그룹에 대해 15일까지 재무개선약정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5대 그룹은 당초 지난 9월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의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빅딜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제출을 미루어왔다.
이번 수정안에는 그룹당 4~6개 한계기업의 처리방안과 빅딜 관련 합의사항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정부가 5대 재벌의 빅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방함에 따라 빅딜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수정안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5대 그룹이 수정안을 제출하면 외부 자문그룹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오는 11월15일까지 구조조정계획 초안을 마련한 후 해당그룹과의 협의를 거쳐 12월15일까지 구조조정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5대 그룹이 수정안 제출이 당초 예정보다 보름 이상 늦어지고 빅딜을 포함한 사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시간에 맞춰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