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이 또 ‘황제’ 로저 페더러(32ㆍ스위스)를 꺾었다.
세계랭킹 5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탈리아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인 페더러를 2대0(6대1 6대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나달은 페더러와의 전적에서 20승10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페더러는 “이번엔 나달이 너무 강했다”고 했지만 나달은 “페더러가 평소보다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클레이(점토) 코트에 유독 강한 나달은 페더러에게 뺏은 20승 가운데 이번 대회를 포함해 13승을 클레이 코트에서 거뒀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7개월간 코트를 떠났다가 지난 2월 돌아온 나달은 복귀 후 38경기에서 36승을 쓸어 담고 있다. 다음주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 역시 단연 나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