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침대에서 비브리오균 나와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침대에서 비브리오균이 발견돼 철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연세대의대 의학공학교실 박종철 교수(02-361-5407)가 지난 5월10일~6월21일까지 「가정내 미생물오염」연구결과 나타난 것이다. 박교수에 따르면 콜레라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균은 조사가구의 33%에서 나왔으며 일부 가정에서는 침대에서도 검출됐다. 구토나 설사 복통을 유발하는 포도상구균과 식중독의 원인인 살모넬라균은 거의 모든 가구에서 나왔고 주방의 행주 수세미 수저통에서는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세균은 주거형태별로는 원룸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아파트, 단독주택 순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방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세균이 검출됐으며 침대나 냉장고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주방용구는 재질과 모양에 따라 오염정도에 차이가 있었는데 도마의 경우 나무재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나왔다. 전체가구중 80%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클라도스포리움이, 또다른 알레르기 원인인 알터나리아도 30%이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교수는 『여름철일수록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시중에 나와있는 세균제거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