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경기낙관론에 상승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99포인트(0.77%) 오른 1,956.98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98.13포인트(0.58%) 상승한 1만6,906.6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5.60포인트(0.59%) 상승한 4,362.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FOMC 성명서가 나온 뒤 상승했고 옐런 의장의 발언에 더 올랐다. 이날 연준은 17일부터 열린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경제 활동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 월 450억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내달부터 3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했다.

이번까지 다섯 차례 회의 연속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것이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당초 예상치(2.8∼3.0%)보다 크게 낮은 2.1∼2.3%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2015년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3.0∼3.2%로, 2016년의 전망치는 2.5∼3.0%로 유지했다.

옐런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현재(2분기)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현행 목표는 완전 고용 실현과 물가상승률 안정(2% 이내)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첫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는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출구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옐런 의장은 “미 경제는 아직 연준의 도움 없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며 “필요할 때 단기 금리를 올리는 데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어 “양적완화 축소는 정해진 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연준 내 다수 위원들은 2015년 중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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