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백인지상주의 단체들이 인터넷을 회원 모집의 핵심 통로로 악용하면서 인터넷 「증오」사이트가 급증하는 새로운 풍조가 조성되고 있다.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인권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23일 연례보고서에서 98년 미국에서 활동중인 증오단체(HATE GROUP)가 전년의 474개에서 537개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신나치주의와 대표적 백인지상주의 과격 그룹인 큐 클럭스 클랜(KKK) 관련 단체가 227개에서 314개로 40%나 늘었다.
증오사이트도 이들 단체가 인터넷을 활발히 이용하면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KK의 사이트는 127개에서 163개, 신나치주의는 100개에서 151개,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스킨헤드는 6개에서 48개, 흑인분리주의단체는 12개에서 29개로 각각 늘었다 . 특히 KKK중 가장 과격한 단체인 아메리칸 나이츠의 사이트는 무려 50% 증가했고 지난해 등장한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보수시민회의(CCC)가 띄운 사이트도 33개에 달했다.